토요일, 3월 24, 2007

맥주 야그

나는 맥주를 무척 좋아한다..
하지만 소주는 굉장히 싫어한다.
일단 몇 번을 먹어봐도 정말 맛이 없다.
에틸알코올에 물 타먹는 맛이다.
소주를 즐기는 것과 인생의 맛을 아네 어쩌네 연관시키는 자들은 그냥 마음이 나약한 자들로 보인다.
원래 소주는 기원전 3000년경 서아시아의 수메르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이런 소주를 대한민국 전통주처럼 여기는 것 또한 거북하다.
그러나 맥주 역시 과음하면 생기는 숙취는 정말 싫다.
전에 독일 브로이 하우스에서 맥주를 마신 건 잘한 짓 인지 모르겠다. 2000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 그만큼 흥분된 분위기와 직원들의 맥주 나르는 묘기(?)는 둘째 치고 그 곳 맥주의 풍부하고 깊은 맛과 매우 적은 거품 그리고 알코올이 느껴지지 않으면서 우리나라 맥주보다 높은 도수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때 훈제 닭요리 안주랑 토할 때까지 마시고 다음날 머리 아파 죽는 줄 알았다. 그로부터 5년이나 지났는데도 다시 먹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질 않는다. 아니 오히려 더 절실해진다. 슈퍼에서 파는 맥주와 비교하자면 고등어와 참치랄까?
그때 스페인 사람들이 말을 걸어 잠시 어울리면서 그 사람들 참 밝고 명랑한 성격이라는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어제 '카스' 신제품 '레드'를 도수가 높다하여 기대하며 먹어봤는데 일반 맥주에 소주 탄 맛이다..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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