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5월 28, 2008

난 정부보다 니들이 미쳤다고 생각한다.

요즘 촛불 시위하시느라 고생하시는 사람들 난 솔직히 이명박 정부가 미친 게 아니라 니들이 더 미쳤다고 생각한다. 난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지지하며 쇠고기 수입 찬성한다. 미국과의 FTA와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FTA는 다른 나라보다 먼저 체결해야 국익에 도움이 되고 협상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Give & Take다. 우리나라가 미국에 줄 수 있는 것 중에 쇠고기 수입이란 카드가 제일 효율적이었기 때문에 그걸 선택한 거라고 생각한다. 광우병 위험의 정도를 정확히 검증하지도 못하면서 반대하는 니들은 정말 코메디다. 억울하면 니들이 정치해라 얼마나 잘하나 두고 볼 테니.. 우리나라 한우는 안전해보이나? 한우가 더 위험할 수도 있다. 얼마 전 우리나라 한우 거래 동영상을 보니 앞에서는 정상적인 소 팔고 뒤에서는 앉은뱅이 소를 거래하더라. 미국 동영상 아닌가 싶을 정도로 충격적이었음 광우병에 대한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게 된 이유 중에 하나가 이공계 기피와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과학을 멀리하는 나라의 미래는 불을 보듯 뻔하다. 낙후된 과학으로 서로 지가 옳네 해봤자 근거 없는 주장을 무한 반복하게 될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계속 눈앞의 이득만 좇는 이상 우리가 꿈꾸는 미래는 없다. 왜 똑똑하신 분들 많은 의사들은 광우병 연구는 안하나 모르겠다. 돈에 눈이 멀어 의사돼서 그런가? 설령 광우병 위험이 높다고 해도 광우병 걸려 뒈지나 경제 어려워져 뒈지나 그게 그거지.. 멍청이처럼 쇠고기 수입반대만 할게 아니라 그럼 쇠고기 수입을 안하는 대신 우리가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내놓을 대안을 말해봐라 시위까지 할 정도로 열정적이며 똑똑하신 당신들은 충분히 내놓을 수 있겠지..
한 외국인으로부터 들은 '한국인의 기본 성향은 중국인의 그것과 동일하다'라는 말은 요즘 정말 와 닿는다. 냄비근성.. 정말 쉽게 달아오르고 정말 쉽게 식는다. 냉철하게 판단할 줄 모른다. 이 냄비 근성이 중국의 성향이라고 한다. 중국에서는 남녀 맞선볼 때 남자 사진 배경에는 꼭 차가 있어야한다고 하는데 월수입 300 이하는 사람 취급도 안하는 한국녀나 중국녀나 다를 게 없다.
기독교도가 많아서 그런지 꽤나 유토피아적인 생각들을 가진 것 같은데 역대 대통령 중에 그나마 제일 깨끗한 노무현이 무능해서 당선된 게 이명박이다. 깨끗하고 능력도 있는 정치인이 나오길 바라는 거나 우리나라보다 여러모로 강한 미국을 상대로 손해안보고 이득만 볼 수 있게 하라고 주장하는 거나 뭐가 다른가?
여고생들 시위에 나온 게 대순가? 그래봤자 요즘 고딩들 관심은 끽해야 두발자유화 수준이다. 시위를 하러 나온 건지 2002년 월드컵 축제를 하러 나온 건지 좀 애매할 정도.. 고딩이고 대딩이고 결코 옛날의 독립 운동이나 민주항쟁 하던 시절의 학생들이 아니란 거다.
야당이 하는 짓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대운하와 교육 정책 등을 반대하면서 그걸 대신할 대안은 못 내놓는다. 똑똑하신 분들이 할 줄 아는 건 '하면 된다.'가 아니라 '하면 안 된다.'라는 말 뿐이다. 지금 정부가 하는 일 추진되고 나서 잘못되면 질타를 하던지.. '안 된다', '안 된다'고만 하지 말고 창의적인 대안 많이 내놓으면 야당을 지지하게 될 수도 있지만 지금의 야당은 정말 아닌 거 같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대운하의 궁극적인 목적은 관광 수입이라고 생각한다. 관광자원이 정말 없어도 너무 없고 숭례문 홀랑 태워먹은 지금 새로운 운하라도 만들어서라도 후세에게 관광자원을 줘야하지 않은가.. 역시 사람들의 상당수는 당장의 이득이 안되면 일을 추진하려고 들지 않는다.
그리고 진중권 씨 당신은 하루라도 욕을 안 먹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친다던데 그 말 잘하는 능력으로 미국이랑 협상한번 해보지 왜 맨날 쓸데없는 입만 놀리나?
이 글 읽는 사람은 여기에 악플을 달건 해킹을 하시던 맘대로 해보시길.. 참고로 이 블로그는 대한민국 전역에 핵이 떨어져도 안 없어진다. 뭔 짓을 하건 결국 그건 다양한 의견이 공존할 수 없는 아직 성숙하지 못한 대한민국의 국민성을 증명하는 꼴이 될 테니까..

화요일, 5월 06, 2008

새벽의 바람

굉장히 오랜만의 포스팅이다. 쓰고 싶은 기분이 들지 않으면 쓰지 않는 것이 나의 규칙이니까.. 이 블로그를 처음 보는 사람은 글들을 보고 혼란스러워 할지도 모르겠다. 내 블로그지만 나만 글을 쓰는 공간은 아니라서 다른 분들의 글을 내가 쓴 걸로 생각하고 읽으면 말이 안 되는 부분이 생기는 탓이다. 다른 분들의 포스팅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뿐이다.
얼마 전 구입한 '세실리아 맥' 덕분에 포스팅할 글을 쓰는 일이 무척 수월해졌다. 그렇다. 나는 내 소유의 컴퓨터에 이름을 붙이는 별난 놈이다. 전에 쓰던 조립 PC의 이름은 '뮤'였다. 컴퓨터 구입에 조립 PC 지향의 '뮤2'와 완제품 지향의 '세실리아'라는 두가지 프로젝트가 존재했었는데 '세실리아'를 선택한 것이다.
어제는 잠에서 깨어 머릿속이 맑아진 것을 느끼며 책상위의 '세실리아'를 켰다. 고요한 가운데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맑은 음악과 내방의 살짝 열려진 고층 아파트의 창문으로 멀리서 지저귀는 새소리와 함께 불어오는 차갑지만 상쾌한 새벽의 바람.. 살며시 느껴지는 청량감.. '이런 게 행복이란 기분일까' 하고 생각했다. 나는 언제까지나 되새기며 이 계절의 바람과 그 순간의 느낌을 사랑할거라고 생각한다. 어째서 좀 더 어렸을 때는 깨닫지 못한 것일까..? 이 순간의 기분을 느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면 슬픔이 엄습해온다.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은 작은 것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일지도 모른다. 내가 아무리 인간의 이성을 중시하는 공학도라 한들 결국 감정을 가진 감성의 동물이다. 사람을 사랑하는 일, 일상의 미묘한 상황들에서 오는 분위기를 느끼는 일, 좋아하는 취미활동 모두 감성적인 행위들로 언젠가는 끝나버릴 무의미한 삶에 활력소를 불어넣는 일이다. 취미로 사진을 찍는 이유는 찰나의 느낌을 오래도록 더욱 생생하게 기억하고 싶은 욕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유도 모르는 채 감수성이 예민해진 그날은 정말 오랜만에 오카리나를 꺼내서 연주해보았다. 역시 감정이 섞여있을 때의 연주는 다르다. 누구를 위해서도 아닌 나 자신의 마음을 향한 연주는 소중하다. 처음부터 그랬다. 누구에게 잘 보이려고 배우기 시작한 것도 아니고 나 자신의 영혼을 위해서였다. 언제부터였을까? 나는 전에 분명히 자신을 혐오하는 인간이었다. 그 후 수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나는 자신을 사랑하는 인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