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3월 31, 2009

ONE

나는 평범하게 살고 있었다.

적어도 그렇게 일상을 살도록 노력했다.

물론…여러가지로 무리였지만…적극적인 자세는 지키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 자신을 유지하고 싶었던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문득 슬퍼지는 것은 어째서일까?


어째서일까?

계절의 흐름은 완만하고, 언제까지나 같은 시간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렇지만 제대로 시간은 흐르고 있다.

같은 시간에 있는 것 같은 것은, 나의 기분탓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같은 계절에 나는 없다. 한 걸음씩, 그 날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그 날 찾고 있던 것과 지금 찾고 있는 것은 다르고, 보고 있는 풍경도 다르다.

모든것이 변해 간다. 머물고 있는 것은 추억뿐이다.

색이 바래지 않는 추억…
 
그 속에 몸을 던지면, 나는 괴로워진다. 격렬하게, 마음이 떨려 버린다.

너무, 슬프니까.


수많은 행복의 조각들. 구슬처럼 반짝이는 작은 행복의 조각들.

함께 모은 행복은, 함께 공유하는 행복.

어느 각도에서 봐도, 그것은 행복이다.

서로가 공유하는 행복, 그것이야말로 진짜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것이 꿈이라는 것을 깨달으면 모두를 잃은 생각마저 든다.

그리고 생각한다. 깨지않으면 좋은데. 그렇지만, 깨기 때문에 꿈은 꿈이다.


꿈과 현실, 눈을 떠 보고 처음으로 그 경계선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슬프다면, 모르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꿈을 꾸기 위해서 사람이 자는 것은 아니다. 상처받기 위해서 사람은 꿈을 꾸는 것이 아니다.

사람의 마음이란, 왜 쓸수록 무른 것이 되는 걸까.

더, 강하게 될 수 없는 것인지.


여름…

무더운 여름이었다.

친구는 많은 편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 소중함을 느꼈다.

나 혼자만이, 먼 남해의 끝에 떠오르는 부이의 방향을 보고 있었는데, 친구는 말없이 곁에 있어 주었다.

그것은 고마운 일이었다.

괴로울 때, 외로울 때, 나를 지탱해 줄 것 같았다.

 
가을…

일상이라는 것이, 이미 없어진 것이었다면, 나는 도대체 어디에 살아 있을 것인가?

문득 정신을 차리면, 쌀쌀하고, 나는 감기를 악화시키고 있었다.

걱정해 주는 친구는 없었다. 그것이 외로웠다.

한번 더 앞을 보자.

확실히 턱을 당기고.

언젠가, 진심으로 웃는 날이 다시 오는 그 날까지.

 
겨울…

얼어 붙은 것은 태양 뿐만이 아니라, 마음도 그랬다.

만약, 다음 계절이 와, 밝은 태양의 빛이 비추어, 녹여 준다면.

감정과 같은 아침 이슬이 나의 마음의 빗물 받이를 따라 흘러내린다면.

매끄럽게 떨어지고, 그 아래의 현악기 줄에 닿아 준다면.

나의 마음은 녹는 것일까.

그런데, 아직 나의 마음에 빛은 닿지 않는다.

마음은 아직도 얼어붙은 채 그대로다.

 

봄…

봄이라고 하는 계절은, 이별의 계절이었다.

만남과 이별은, 같은 시기에 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사람과 헤어지고…그리고 지금도 나는, 기다리고 있다.

그 사람을.

계절은 쭉 영원히 반복되어진다고 생각한다.

그 날이 찾아올 때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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