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0월 06, 2006

유부 초밥


이 그림의 출처는 30대 유부남 게이머 까페(http://cafe.daum.net/yubu30)
난 30대도 아니고 유부남도 아닌데 어쩌다보니 여기 정회원이다..ㅡ_ㅡ;
그림이 벡터 인지라 무제한으로 확대할 수 있는데 확대해서 보면 좀 두려워진다.
당신이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남자라면 이 포스팅은 그냥 건너뛰어도 좋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이 포스팅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위 그림과 같은 상황은 실제 유부남 게이머(이하 유부 초밥)들에게 벌어지고 있는 일이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성립해야한다.

첫째! 튼실한 월수입이 보장되어있어야 한다.
원래 남자가 취미생활을 잘하려면 일단 돈이 충분해야한다..

둘째! 마눌님이 게임을 좋아하거나(이건 운이 굉장히 좋은 경우다.) 마눌님을 게임의 세계에 입문시킨다(수없는 시도가 반복되지만 대부분 실패한다.). 이래야하는 이유는 마눌님과의 사이가 좋으려면 일단, 마눌님과의 시간을 많이 보내야하는데 직장에서 퇴근하고 얼마 없는 시간을 쪼개서 마눌님과의 시간과 게임하는 시간을 가진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이를 퓨전하기 위함이다.

셋째! 집안일을 잘해야 한다. 가사 노동의 50%정도.. 이래서 젊을 때 요리 스킬 등을 습득 해 놓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유부 초밥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로 실제 사례들을 살펴보자


[잡담] 게임하는 동안 마눌님의 심기를 안건드리는 방법?


저는 퇴근해서 집에 오면

일단 메달오브아너, 혹은 울펜을 한참 하다가(1시간 남짓)

자기전에는 스타크 베틀넷 한판을 입가심으로 하고 잠들곤 합니다.

아내는 제 행동에 별다른 토를 달지는 않습니다만,

그리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다는 건 확실합니다.

집에 게임기를 놓는 것도 싫어하구요.

(단 플레이스테이션2는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지 아무말 안하더군요)

마눌님의 심기를 건드리기는 싫지만,

그렇다고 게임을 안할수도 없고,

여러분께서는 어떤 방법으로 마눌님의 심기를 보존하시는지요.


supsupzzang : 설겆이를 합니다!...

eye2k : 제가 자영업을 하는 관계로 매출이 좋은 날에 게임을 하면 눈치를 덜 볼수 있답니다.
그리고 게임을 하는 중간중간에 킥킥킥 하면서 애들처럼 좋아하거나 두주먹을 불끈 쥐면서 아싸!하고 오버액션을 취하면 아내가 절 보면서 참 딱하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아무래도 잔소리가 적어지죠. 일종의 애교+연민 작전이랄까....

newsemi : 음...저같은경우는 에...그러니까 게임에 끌어들이기위해 몸부림 치구있슴다.. 이를테면 어드벤쳐 류의 게임을 할때 가끔씩 뭔가를 못찾겠다고.. 좀 봐달라구 하지요.. 게임은 내가 하지만, 막힐때 길찾아준다든지하는 진정한 고수는 당신이다!! 뭐 이런거지요.. 가입인사때두 밝혔듯이...만나기 이전부터 제가 워낙 게임을 즐겼고 또 데이트 코스로 용산등지를 돌정도였으니..이만큼이나마 되는건지두 모르겠군요.. 뭐 그럼에두 불구하구.. 가끔.. 기분이 안좋아 보일때가 있습니다..그럴땐 그냥..컴터구 게임기구 딱 꺼버리구 재롱잔치 함 함다.... 에에또... 힘들내십셔~

atom55 : 저는 얼마전 게시판에 올린대로 새벽에 일어나 게임하는것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11시까지 집사람과 딸아이와 놀아주고(외식.운동.비디오감상.드라이브)
모두 잘때 함께잔후 새벽 5시30분에 기상 8시까지 게임한후 집사람 깨우면
집사람이 제가 게임 했는지 안했는지도 모르고 그전날 잘 놀아주었기 때문에
아침까지 잘 챙겨 줍니다.^^
그럼 즐껨 하시기를...

vivamusic : 저의 경우는... 와이프가 스페이스 채널5 파트2에 넋을 놓아버렸기 때문에 저는 플스2 만져본지 오래되었습니다. -_-;
쩝...
즐겜하세요. ^^

kimkeonu : 저의 경우는 약간 반대네요... 오히려 제가 게임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줍니다.^^ 물론 대가는 있죠... 와이프 게임할때 애봐야지요... 설겆이나 청소도 해야하고...


[잡담] 마눌님과의 토론 내용 결과

어제 마눌님에게 용기를 내어 여쭈어봤습니다.

"내가 어떤 조건을 클리어 하면 나의 껨 라이프를 인정해 주겠느냐"

라구요. 간뎅이가 부었죠.

이에 대한 마눌님의 답

"당신이 할일을 하면 된다."

"그 할일이란 무엇인가?"

"가사의 50%이상 부담"

넵 아주아주 명쾌한 답변이었습니다.

집안일을 먼저 하면 된다는 것이죠.

할수 없죠 뭐... 하는 수밖에

아님 겜기를 팔아치우던가.

이상입니다


[잡담] 유부남의 비애3 (드디어 걸리다)

존경하는 마눌님께서 바하4를 유심히 보시다가...........

"가만있어봐! 전에는 저렇게 큰 괴물 없었잖아?(엘히간테) 게다가 총도 길잖아?(하필이면 라이플을 들고있었음)"

그렇습니다. 지금껏 마눌님은 바하4를 리버스로 알고계셨습니다........

그러나 결국 저의 사기도 걸리고야 말았습니다........

그리고 청천벽력과도 같은 한마디!

"담배값등 용돈 반액삭감한다!"

으휴.......PS2판 사려면 얼마나 모아야하나?

여담이지만 큰아들놈이 바하4에 눈독을 들이는 것 같습니다(네살짜리가!)......
큰아들의 좀비흉내에 "태교가 잘못되어 저렇다"는 마눌님의 구박이 가슴에 저려옵니다. 사실 뱃속에 있을때 바하코베를 열심히 한건 사실이지만....그래도.......



그리고 다음은 매우 운이 좋은 분의 사례이다.


[잡담] 생활의 발견!! (부제 :pergy님께 드리는 항변의 글)

pergy님께~~~ (제 아이디가 없으니....남편껄 잠시..도용...힉~~)

접니다... 당신의 마눌이지요....
오늘 요기 30대 소년소녀 게시판에 와서..pergy님이 쓰신글을...자알...보았습니다.
어찌나 나를 당신 겜 할때면 구박하는 마눌로..써놓았는지 얼굴이 다 화끈거리는군요.
세상에나...제가 언제..겜쏘프트 산다면 말리는 마눌이더이까....
이코 살때도...제돈으로(ㅠ.ㅠ).. 제가 만나서..사가지고..왔더랬습니다.
모골2... 저도..목빠지게 기다렸습니다.
그란투리스모(맞나??)할때는 일어도..우리말로...간간히 번역해줘서....
당신이 매우 기뻐하지 않았습니꺄~~~
그런 당신이...오늘 아침에는....저의 신성한 직장으로 전화하셔서....
겜소프트 안사준다고 투덜투덜...... pergy님!! 저 황당합니다.
언제는 제가 눈치 팍팍 주며 못사게 방해하더이까~~ (_ _+)
억울하고....속상해서....더이상~ 못 참겠습니다..
결정적으로...플스2 사준 사람이 누구더이까....
그 고액의 플스값을 치룬 사람 말입니다.
세븐일레븐에서 사가지고..그 무거운 걸 들고온 사람은 또 누구더이니까...
그리고...책살려고 고이고이 모셔두었던..문화상품권으로
플스 받침대를 기쁜 마음으로 사온 사람이 누구더이까....흑흑흑흑~~~
억울해서~~ 못살겠습니다...
부디~~ 이 마눌의 진심을 다른 유져들에게...더이상 왜곡하지 마시기를~~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이상~~ pergy님 마눌의 이유있는 항변을..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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